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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일보] 요진건설 '루키' 홍지원 선수, "신인왕, 우승 둘다 잡고 싶어요"

요진건설 '루키' 홍지원 선수, "신인왕, 우승 둘다 잡고 싶어요"

 

(사진 = KLPGA 박준석/제공)

(사진 = KLPGA 박준석/제공)

 

지난해 시즌 막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극적으로 올 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한 요진건설 소속 루키 홍지원선수가 2021 KLPGA 정규투어 신인왕 경쟁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톱10 진입을 이룬데 이어 '한화 클래식 2021'에서 공동 3위를 차지, 2주 연속 톱10과 자신의 프로커리어 최고 성적을 내며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기 때문.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냈다.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긴장을 많이 해서 샷이 좀 흔들렸지만, 리커버리가 잘 돼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시즌 중반 신인상 6위로 밀리면서 걱정이 들었는데, 두 번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신인상 포인트가 조금씩 쌓이는 것을 보니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요진건설 홍지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KLPGA 2020 무안CCㆍ올포유 드림투어 18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상금순위는 40위였지만 우승 한 방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15위를 기록하며 2021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다.

그 덕분에 올 시즌부터 '요진건설골프단'에 입단했다. 정규투어에 입성하기까지 흘린 땀과 노력을 알아본 요진건설이라는 후원사 덕분에 루키로서 올 시즌 골프에 안정적으로 매진할 수 있게 된 것.

그는 "작년에 늦게 우승하면서 극적으로 정규투어에 진출하게 됐는데도 불구하고, 요진건설에서 선택해 주셔서 감사하고 든든한 마음이 정말 크다. 소속구단인 요진건설에 누를 끼치지 않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요진건설 홍지원은 쇼트게임을 중점으로 훈련을 진행하며 정규투어를 대비했다. 그는 "주변에서 1부투어는 쇼트게임 싸움이라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래서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했고, 체력 싸움이 관건이라고 생각해 등산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력을 길러왔다"고 밝혔다.

정규투어에 입성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요진건설 홍지원은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기대됐다. 감사하게도 이번 시즌 유명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를 많이 할 수 있었는데 너무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하며, "정규투어는 살벌한 곳이다. 베테랑 선수들 사이에서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보니 점점 욕심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요진건설 홍지원은 자신의 롤모델로 골프 선수가 아닌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를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멘탈이 약한 편이다. 동반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보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강한 멘탈과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준 김연아 선수를 본받고 싶어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원의 올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시즌 초반에는 내년도 정규투어 잔류와 그린 적중률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메이저 대회를 포함한 남은 10여개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하고, 신인왕을 수상하는 것이 이번 시즌 목표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