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비교적 위험성이 낮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단지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중소형 단지에 비해 거래가 잘 돼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것도 실수요자에게는 매력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000가구 이상 택지개발지구의 공급물량은 이달에만 총 6500여 가구에 달한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 나오는 `우남 퍼스트빌` 1202가구다. 지하 2층, 지상 13~26층 15개동 규모 131~250㎡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에 비해 3.3㎡당 200만~300만원 싼 1000만원대 초반.
경기도 평택시 청북지구에서는 우림건설이 7블록과 9블록에 126~162㎡ 1051가구를 공급한다. 9블록에 골프장과 농구장, 게이트볼장 등 대규모 체육생활용지가 배정된 것이 특이한 점이다.
한양이 충남 천안 청수지구 B-1블록에서 선보이는 110~112㎡ 1020가구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분양가격이 3.3㎡당 740만~750만원으로 책정됐다. 비슷한 조건에 있는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해 150만~200만원 저렴하다. 청수지구는 천안 남부대로 바로 앞에 있으며 대규모 행정타운 개발을 앞둔 지역이다.
충남 아산 배방지구에는 요진산업이 M-1블록에 59~163㎡ 주상복합아파트 1479가구를 분양한다. 최고 지상 30층, 11개 동으로 구성되며 KTX 천안ㆍ아산역사가 가깝다.
이 밖에 호반건설이 오랫동안 준비한 인천 청라지구 14ㆍ18블록 80~111㎡ 1796가구도 많은 청약자들이 노리고 있는 대규모 단지다.
[장박원 기자]